박현호 "탑독 활동 당시 왕따 당해…위로 주는 트로트 가수 되고파"
김지원
kjw@kpinews.kr | 2020-12-15 14:58:03
그룹 '탑독'에서 탈퇴한 뒤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박현호가 아이돌 활동 당시 멤버들과의 불화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박현호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아이돌올림픽'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탑독 출신 서궁, 드림콘서트 MC였던 아이돌이 트로트 가수가 된 속사정'이라는 동영상을 통해서다. 박현호는 탑독에서 '서궁'이라는 예명으로 메인보컬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는 팀을 떠난 이후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박현호는 "요즘 KBS 2TV '트롯 전국체전' 촬영을 하고 있다"라며 "아이돌 망해서 트로트 가수 됐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 말도 일리가 있다. 아이돌 하다가 안 되니까 다른 장르를 찾은 건 사실이다"라고 트로트로 전향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그는 "탑독 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점이 되게 많았다. 꿈을 시작하는 발판이었고, 꿈을 이룬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멤버들과의 사이는 그렇게 원만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팀을 위해서 잘 된다면 좋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부모님들 입장은 그게 아니더라"라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게 문제의 시작이 됐고, 소위 말해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했다. 제가 잘 되니까 멤버들과의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지더라"라고 회상했다.
멤버들과의 불화 때문에 안 좋은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꿈을 포기하고 다 내려놨던 상태였다. 탑독 탈퇴를 결정짓는 자리에는 저를 포함한 멤버들이 다 있었다"라며 "'서궁이 빠졌으면 하는 사람 손들어'라는 투표가 진행됐는데 제가 보는 앞에서 멤버들이 손을 들었다. 최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탈퇴 이후 숙소에서 모든 짐을 빼고 온 날 아버지께서 제 탓을 하면서 화를 냈다. 멘탈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 창문 열고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옷이 다 뜯어질 정도로 잡아서 말렸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어리석은 행동인 것 같고, 상처를 드린 것 같다"라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는 탑독 멤버들과 응어리가 없는 상태다. 그는 "나빴던 기억들도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것 같다. 어렸으니까 그럴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멤버들이랑 '잘 지내니. 모여서 음악 한 번 해보자'라고도 한다. 서로 사이도 완만해진 것 같고, '네가 나 왕따시켰잖아'라고 장난으로 말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또 한 번 '탑독이 뭉쳐볼래?'라고 하면 그래 보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탑독 시절 저희를 담당하는 실장님이 당시 '뮤직케이'라는 회사에 계셨는데, 그 회사 대표님이 저를 만나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제가 작사, 작곡한 'Try'라는 알앤비 노래를 가지고 찾아갔는데 제 노래를 들으시더니 트로트를 하자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너무 낯선 장르라 거절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트로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3, 4년 전부터 남자 트로트계의 샛별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위 삼고 싶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모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행복한 느낌을 전해드리고, 힘이 될 수 있는 트로트 가수로 남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현호는 2013년 13인조 그룹 탑독으로 데뷔했다. 2년간의 활동 끝에 2015년 팀에서 탈퇴했다. 탑독은 5인 체제로 팀을 재편하고 그룹명을 제노티로 바꿔 활동하고 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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