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간 주 4일 부흥회 연 성석교회…관련 확진자 누적 162명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2-14 15:39:46
요양원·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관련 환자도 늘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62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에서는 7주간 주 4일씩 부흥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성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22명이 추가됐다. 이들은 교인 15명, 가족 2명, 지인 5명이다. 이 사례 관련 확진자는 이로써 누적 162명이 됐다. 이 가운데 이 교회 교인은 124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교회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이달 3일까지 주 4일씩 7주간 부흥회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해당 교회 본당 및 성가대 연습실 창문이 작아 환기가 어렵고, 새벽예배 장소는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충남 당진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43명이 발생했다. 이 사례는 노인복지센터로까지 번졌다. 43명 가운데 노인복지센터 관련 환자는 5명이다.
대구 달성군 종교시설 관련 환자는 총 52명으로, 이들 중 교인이 42명이다. 경기 포천 기도원과 관련해서는 입소자 1명과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돼 34명이 됐다. 광주 북구 종교시설 관련은 누적 14명, 서구 종교시설 관련은 누적 7명이 각각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종교시설에서 집단발생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들은 그만큼 지역사회에서의 감염기회가 올라갔다는 것, 조금이라도 방심한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관리 수준이 잘 유지되고 있는 집단에서도 또다시 집단발생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경기 시흥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누적 18명이 확진됐으며, 경기 부천 요양병원도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총 72명이 됐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 관련 사례는 경기 수원 요양원으로 퍼진 상황이다. 경북 안동 복지시설과 경남 밀양 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12월 들어서 특히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이는 지역사회 감염이 취약시설의 종사자 또는 출퇴근하는 이용자를 통해서 이러한 감염취약시설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취약시설 집단감염 시의 역학조사 결과 유증상자가 있을 경우에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데까지의 시간이 많이 지연돼서 발견이 늦고, 그 사이에 입소자 또는 입원환자에서의 집단발병으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다인실 위주의 운영으로 높은 밀폐도와 밀집도 △ 종사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탈의실·휴게실·식당 등 공용공간에서의 거리두기 미흡 △ 보호자나 간병인들이 자주 교체되면서 지역사회의 감염이 시설 내로 유입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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