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터틀맨 AI 기술로 복원…12년 만에 '거북이' 완전체 무대
김지원
kjw@kpinews.kr | 2020-12-10 09:22:19
혼성 그룹 거북이가 12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섰다. Mnet 'AI 프로젝트 다시 한번'(이하 '다시 한번')을 통해 AI 기술로 복원된 터틀맨과 함께했다.
지난 9일 방송된 '다시 한번'에서는 고(故) 터틀맨의 목소리와 생김새를 AI 음성 복원 기술과 페이스 에디팅 기술을 통해 복원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다시 한번'은 대중이 그리워하는 아티스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복원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첫 주인공으로 선정된 터틀맨은 2001년 3인조 혼성 그룹 거북이 멤버로 데뷔했다. 그는 '왜이래' '빙고', '비행기', '싱랄라'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던 중 2008년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다수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많은 이들이 그를 애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하는 완전체 무대를 앞두고 지이와 금비를 만났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근황을 전했다.
지이는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지금은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다"라고 밝혔다. 금비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린 지 이제 1년 됐다. 그동안 평범하게 살았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터틀맨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목소리 자료를 찾기 위해 안양에 있는 터틀맨의 집을 방문했다. 그의 집에는 터틀맨이 생전에 신었던 신발과 사진 등 흔적이 가득했다. 지이는 터틀맨의 어머니와 형을 마주하자 눈물을 흘렸다. 그는 "10년 넘게 연락을 못 했는데 연로해진 모습을 보고 놀랐다. 오랜만에 뵙게 돼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후 지이와 금비는 완전체 무대를 위해 연습에 매진했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OST인 가호의 '시작'으로 꾸며진 무대에는 AI 기술로 복원된 터틀맨의 모습이 스크린에 등장했다. 뒤늦게 AI를 확인한 지이, 금비는 노래를 부르던 와중에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터틀맨의 어머니와 형은 눈물을 보였다.
공연을 마친 후 지이는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거북이 노래를 부르지 않고 살았다. 목소리가 안 나와서 노래 연습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연습해서 부르기까지 오빠가 함께해준다는 생각 때문에 할 수 있었다. 오빠 목소리를 들려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금비 역시 "많이 잊혔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여전히 많은 분이 그리워하고 기억해 주시더라.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운 아티스트의 음성과 모습을 복원해 새로운 곡과 무대를 선보이는 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 16일에는 고(故) 김현식 편이 방영된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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