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허세남 영혼 중전으로…신혜선·김정현 코믹 사극 '철인왕후'
김지원
kjw@kpinews.kr | 2020-12-09 16:43:33
배우 신혜선, 김정현이 로맨틱 코미디 퓨전 사극 '철인왕후'로 주말 안방극장을 찾는다.
'스타트업' 후속으로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윤성식 PD와 주연배우인 신혜선, 김정현이 참석했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를 겪은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중전 신혜선(김소용) 몸에 들어가 두 얼굴의 임금 김정현(철종)을 만나게 되는 퓨전 사극이다.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가 원작이다.
윤성식 PD는 "바람둥이 허세남의 영혼이 중전의 몸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발칙한 코미디 드라마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원작과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라고 밝히며 "중전의 몸에 남자의 영혼이 들어왔다는 설정만 갖고 왔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기존의 퓨전 사극과도 다르다"라며 "중전 김소용의 캐릭터는 이전의 어떤 사극에서 없던 캐릭터다. 현대에 사는 허세남 봉환의 영혼이 단아한 중전의 몸에 들어갔을 때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시대가 바뀌고 남녀가 바뀌는데 그런 설정에서 오는 엉뚱함이 웃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선과 김정현은 조선판 '쇼윈도 부부'로 분해 끈끈한 전우애와 신박한 설렘을 오가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혈기왕성한 문제적 남자인 청와대 셰프 장봉환의 영혼이 깃든 중전 신혜선은 말 그대로 '저 세상 텐션'으로 궁궐을 발칵 뒤집는다.
신혜선은 이 작품으로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한복을 입고 사극 말투를 쓰는 것 등 사극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한복을 입는 로망을 성취했다"라며 웃었다.
이 작품에 가장 끌렸던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 대본을 받고 두 가지 감정이 들었다. 만약에 내가 하지 않는다면 시청자로서 너무 재밌게 볼 것 같았다. 스릴도 있고 재미도 있고 아픔도 있어 너무 재밌게 읽었다. 시청자 입장에서 재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연기한다고 생각하니 끝도 없이 어렵더라. 그런데도 안 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보면 속상할 것 같았다. 그리고 날 버려보고 싶었다. 상당히 극 중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달라 도전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신혜선과 함께 극을 이끄는 김정현은 겉으로 보기엔 허술한 허수아비 왕이지만, 의외로 단단한 내면을 지닌 철종으로 분한다.
김정현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즐거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신혜선 씨가 출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또 어렸을 때 사극 작품이 많이 나올 때였다. 사극을 보며 자랐기에 사극에 대한 향수가 있었다. '철인왕후'를 계기로 또 다른 사극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연기 자체는 너무 어려울 것 같았다. 그간 신혜선 씨가 작품 하는 걸 보며 안정감 있게 잘한다고 생각했다. 기대 가면 되겠다 싶었다"고 답했다.
김소용의 몸에 들어가는 영혼 장봉환 역으로는 최진혁이 특별출연한다. 신인시절 윤성식 PD와 함께 작품을 했던 인연으로 출연 제안을 받은 최진혁이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윤성식 PD는 "말이 특별출연이지 정말 힘든 촬영이었고, 또 작품을 마친 지 얼마 안돼서 힘들었을 텐데 열심히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남녀 성별이 바뀌는 포인트에 대해서 윤성식 PD는 "현대에서 넘어온 봉환의 영혼이 궁궐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봉환의 활약은 그 시대에 있었던 인물에게도 영향을 준다.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신혜선은 "거부감이 덜 들 수 있도록 최대한 귀엽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근데 연기하면서 점점 아재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오빠미를 주고 싶었는데 아재미가 느껴진다는 댓글을 봤다. 귀엽게 봐 달라"고 밝혔다.
'철인왕후'는 12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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