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부장 "'감찰 무력화'하는 내부 공격에 교만·살의 느껴"
김광호
khk@kpinews.kr | 2020-12-09 10:11:34
"진실은 가릴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해"
대검찰청 감찰부의 '판사 사찰' 의혹 수사가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재배당된 가운데,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감찰을 무력화하는 내부의 공격들에 극도의 교만과 살의까지 느껴진다"고 밝혔다.
한 부장은 9일 자신의 SNS에 "맡은 바 임무를 끝까지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썼다. 이는 대검 감찰부의 '판사 사찰' 의혹 수사를 중단시킨 조남관 차장검사의 지시를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한 부장은 대검 감찰부의 수사 적법성 문제를 지적한 언론 기사에 대해선 "언론의 거짓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가릴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며 "죽음으로 내몰려진 상처받은 삶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쓴 책 '세월의 지혜'를 소개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랜 세월을 통해 체득하고 통찰한 삶의 지혜를 젊은 세대와 나누는 모습들이 아름답게 담겨 있어서 제가 지인들에게 선물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을 번역한 정제천 신부를 언급하며 "이 책을 번역해 주신 존경하는 정 신부님께서 저로 인해 곤혹스러우셨겠다. 그간 정의구현사제단이신지 알지 못했다"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시는 신부님과 나란히 사진이 나오니 저로서는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부장은 지난 1일 정 신부를 대검 청사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신부가 소속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7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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