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에서 시국선언 잇따라…"검찰개혁 촉구"

김광호

khk@kpinews.kr | 2020-12-07 17:56:34

7일 천주교 사제·수도자 3951인 선언 발표
"검찰 독립은 독점권 포기할 때 시작될 것"
8일에는 개신교 목회자·신도 2000명도 가세

천주교 사제와 수녀 등이 검찰 개혁을 요구하고, 개신교 목회자와 신도 등도 이런 움직임에 가세하는 등 종교계에서도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낸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천주교 사제수도자 3951인 선언'을 통해 "검찰 독립은 검찰의 독점권을 포기할 때 시작될 것"이라며 "공익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대다수 검사의 명예와 긍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새로 태어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권한을 여러 국가기관에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규제하는 사법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라며 "검찰총장이 이런 개혁 방향에 반발함으로써 스스로 최대 걸림돌이 돼 버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의 허물에 대해서는 티끌 같은 일도 사납게 따지면서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해지는 검찰총장의 이중적 태도는 검찰의 고질적 악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선언 명단에는 윤공희·김희중 전·현직 광주대교구장과 강우일 전 제주교구장, 이성효·김종수·옥현진 보좌주교 등 주교 6명이 이름을 올렸고, 주교 외 사제와 남자수도회에 있는 사제와 수사, 여자수도회 수녀 등 2700여 명이 선언에 함께했다. 다만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명단에서 빠졌다.

또한 8일에는 목회자와 신도 2000명이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이름으로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 100명은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정부는 공명정대,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검찰개혁에 전심전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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