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달래려 반려견 입양하면 5년 못간다

강이리

kylie@kpinews.kr | 2020-12-07 12:52:48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의 합성어)를 달래려고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혼자 집안에서 보내는 게 힘들어서 충동적으로 반려동물을 들였다가는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을 파양하거나 길거리에 내다 버리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영국의 한 동물구조단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충동적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셔터스톡]


영국에서 동물구조센터로 가장 잘 알려진 배터시동물구조단체(Battersea Dogs and Cats Home)는 반려동물 애호가 수천 명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강아지 입양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 기간 동안 늘어난 반려견의 입양 가운데 3분의 1은 '충동적인 행동'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사례로 볼 때 향후 5년 이내에 갑작스럽게 입양한 강아지의 27% 이상이 길거리에 버려지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최근 영국의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봉쇄 기간 반려동물을 입양한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최근 반려동물을 입양한 가정의 31%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에는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재택근무 등으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우울감이 높아짐에 따라 반려동물을 입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의 충동적인 입양은 장기적으로 동물복지에도 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배터시동물구조단체 클레어 호턴 대표는 "폐쇄(국가 봉쇄) 기간 입양한 개는 사회화 기회가 제한돼 다양한 행동 문제가 발생하고, 준비되지 않는 강아지 구입에 대한 후회, 심각한 건강 문제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쳐 많은 견주들이 반려견을 포기하거나 버리는 등의 '잠재적인 재앙'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이리 기자 kyli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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