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징계법이 위헌? 자신 없는 윤석열의 악수"…카메라가 포착한 법무차관 속내
박지은
pje@kpinews.kr | 2020-12-04 21:56:34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이종근2'와 텔레그램 방에서 나눈 대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 개정안 논의에 참석한 이 차관이 휴대폰으로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 받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차관은 이날 '논의방' 텔레그램방 대화에서 "윤(윤 총장) 악수인 것 같은데, 대체로 이것은 실체에 자신이 없는 쪽이 선택하는 방안인데요"라고 말했다. 이는 조두현 장관 보좌관이 이 차관에게 윤 총장이 검사징계법 헌법 소원을 냈다는 기사를 보내며 "이 초식은 뭐죠? 징계위원회에 영향이 있나요"라고 물어본 데 대한 답변이었다.
이 차관은 "효력정지가 나올 턱이 없고, 이것이 위헌이라면 그동안 징계받은 사람들 어떻게 하라고. 일단 법관징계법과 비교만 해보라"고도 말했다. 이에 '이종근2'는 "네^^ 차관님"이라고 답변했다.
대화방 속 '이종근2'는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대검 간부와 법무부 차관의 대화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무부는 논란이 일자 '이종근2'는 이 부장의 아내인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종근 부장도 직접 "법무부 차관과 어떠한 단체 대화방도 개설한 사실이 없고, 위 대화에 참여한 사실도 전혀 없고, 위 대화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부장은 최근 이 차관과 문자를 주고받은 적은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채팅 시간이 이날 오후 2시 6분부터 8분쯤인데, 박 담당관은 이날 오후 2시 57분에서야 텔레그램에 가입했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국회 법사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법무부에서 실장으로 일할 때 이종근 부장이 전화했는데 모르는 번호였다. 그래서 휴대폰을 2개 쓰는 줄 알고 ('이종근2'로) 저장했다"며 "이 상태로 지금까지 왔는데 이 번호가 박은정 담당관이었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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