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종인 회동서 공수처법 개정 신경전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12-04 17:14:33

金 "뜻대로 안된다고 법 고쳐" vs 李 "변화 거부 안돼"
박병석 "빠른 시일 내 정치력 발휘…합의 노력 공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문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차를 확인했다. 두 대표는 조만간 원내대표 중심의 협상을 통해 합의 해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 위원장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정당대표 회동 모두발언에서 공수처법에 대해 "이 정부에서 발의하여 패스트트랙을 거쳐 만들어놓은 법인데, 공수처를 하는 과정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법을 고쳐야 하는 게 상식에 맞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합리적으로 합의하라고 비토조항을 뒀던 것 아니냐"라며 "결정이 쉽지 않다고 비토 조항 삭제하고 마음대로 한다고 하는 게 통상적 사고방식으로 해석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정당이 장기적으로 집권한다고 전제할 수 없는 것이니 정권의 한계를 인식하고 정치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 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운영해보니 굉장히 취약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공수처는 24년 동안 우리의 숙제였다"며 "변화를 거부하는 것만으로는 발전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6년 만에 예산안이 법정 시한 내에 여야 합의로 처리된 데 대해 김 위원장에게 "협력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법안 처리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회동을 마친 후 박병석 국회의장은 "비공개 회담에서 현안에 대해 광범위하게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공수처에 대해 빠른 시일 내 정치력을 발휘해 해결하고, 원내 중심으로 협상한다는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또 중대재해법은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밀도 있게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박 의장은 덧붙였다.

박 의장은 내주 공정경제3법, 노동관계법 등 쟁점법안 논의를 위해 각 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간 협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