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오리농장서 AI 발생…닭·오리 39만여마리 살처분

양동훈

ydh@kpinews.kr | 2020-11-29 13:52:59

전국 철새도래지·가금농장 방역조치 강화

전북 지역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정부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인근 농장의 닭·오리 39만2000마리를 살처분하고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복하천 일대에서 방역차량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AI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날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7일 오리를 출하하기 전 시행한 검사에서 H5형 항원이 나왔고,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지난달 21일 천안 봉강천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검출된 지 36일 만에 가금농장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인근 3㎞ 내 가금농장 6호의 닭·오리 39만2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고, 반경 10㎞ 내 가금농장 68호에 대해 30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이 속한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철새도래지·가금농장의 방역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중수본은 전북 지역의 철새도래지·가금농장 인근의 저수지·하천·농장진입로 등에 집중적인 소독을 진행 중이며, 전국 가금농장과 가금 관련 축산시설의 환경검사를 강화해 소독 여부를 더 꼼꼼히 점검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가금농장 관계자는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저수지·농경지 출입을 삼가고 축사를 매일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AI가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에 대해 "이번에 발생한 H5N8형의 경우에는 아직 인체감염 사례가 파악된 것이 없다"면서도 "살처분 참여자의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지역 보건소에서 작업 수행 전 개인방호교육을 이수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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