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법사위 출석 與 반대로 무산…"자기 멋대로 오나"
장기현
jkh@kpinews.kr | 2020-11-25 11:49:19
김도읍 "헌정사 초유 상황…법사위에서 할 일"
국민의힘이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관련 진상파악을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추진했지만, 여당의 반대로 일단 무산됐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위해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며 여당이 응하지 않으면 단독으로 상임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이 국회에 출석하겠다고 알려왔다. 대검에서 출발했다는 전언도 있다"면서 윤 총장에게 현안질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상황이 어제 저녁 벌어졌는데 현안질의를 안하면 법사위에서 할 일이 뭐가 또 있나"라며 "이런 중대한 일에 대해 왜 질의를 피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전체회의 개의와 윤 총장 출석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윤 위원장은 "의사일정을 정하는 권한은 위원장에게 있다"며 "출석시킬 기관장이나 국무위원이 충분히 숙지하고 출석하도록 일정을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을 불렀다는 말에는 "위원회가 요구한 적도 없고, 의사일정이 합의된 것도 아니다"라며 "누구와 이야기를 해서 검찰총장이 멋대로 오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도 "출석문제는 위원회 의결로 정하게 돼 있다"면서 "그런데 불법적으로 야당만 사적으로 연락해서 공적인 자리에 오게 하는 게 말이 되냐"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또 "윤 총장이 정치적 오해를 받기에 당연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본인의) 징계 사유에도 정치적 중립 문제가 있지 않냐"라고 야당과 윤 총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이런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우니, 두 분 간사께서 법사위 개회에 대해 의사일정과 아울러 협의를 해달라. 오늘은 이걸로 마치겠다"며 약 15분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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