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 최대 90%"…국내 공급 기대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0-11-23 19:35:27
"내년 최대 30억 회분 백신 생산 목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70%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따르면 연구팀은 백신 후보 물질 'AZD1222'을 놓고 영국과 브라질에서 절반씩,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두 건의 임상 3상을 분석한 결과 한 건에서는 90%의 효과를, 다른 한 건에서는 62%의 효과를 보였다. 이를 평균하면 면역 효과가 70%라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는 지난 16일 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4.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는 최종 결과를 발표한 뒤,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발표에 따르면 효능은 접종 방법에 따라 크게 변했다.
AZD1222의 절반(half dose)을 접종한 뒤 한 달 뒤 전량(full dose)을 투여할 경우 90%의 효과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전량을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접종받았을 때 효과는 62%에 불과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옥스퍼드대 백신의 가격 경쟁력, 모더나·화이자의 백신 보다 쉬운 저장·유통 등을 비교한다면 코로나19 사태의 핵심적인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석했다.
가디언은 옥스퍼드대 백신 개발 책임자인 앤드루 폴러드 교수를 인용해 "이날 연구 결과는 우리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폴러드 교수는 "두 가지 접종 방식 중 하나는 약 90%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며 "이 방법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공급 계획에 따라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라 길버트 옥스퍼드대 교수 역시 "오늘 발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황폐화된 시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백신의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라며 "전 세계의 이익이 될 이 다국적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CEO)인 파스칼 소리오는 "이번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은 매우 뛰어나다"며 "오늘날 세계적 대유행(Pandemic)과 싸울 주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최대 30억 회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임상시험이 끝나는 즉시 전 세계 보건 당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손을 잡고 AZD1222의 생산 및 수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백신은 국내에도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BBC는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평균 70% 면역 효과는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운 결과이지만, 보관 및 유통이 편리하고 값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고 환경과 비슷한 섭씨 2∼8도에서 최소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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