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5일 만에 공개 행보…美 대선 언급 없이 방역 강조

김광호

khk@kpinews.kr | 2020-11-16 09:54:51

"80일 전투 기본전선인 비상방역전선 강화해야"
"평양의대 당위원회 엄중 범죄행위 신랄히 비판"
바이든 당선 확정엔 계속 침묵…곧 입장표명 할듯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나선 것은 지난달 22일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 참배 이후 25일 만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노동신문은 16일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적인 보건위기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 대비하여 국가비상방역체계를 더욱 보강할 데 대한 문제가 심도있게 토의되었다"며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전파 상황의 심각성과 국가 방역실태에 대해 상세히 분석평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80일 전투의 기본 전선인 비상방역전선을 더욱 철통같이 강화하기 위한 당적, 군사적, 경제적 과업과 방도들에 대해 밝히시면서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걸머진 책임의 막중함을 자각하고 초긴장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완벽한 봉쇄 장벽을 구축하고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높이 벌려나갈 데 대하여 강조하시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평양의대 당 위원회의 범죄행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신문은 "회의에서는 엄중한 형태의 범죄행위를 감행한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와 이에 대한 당적 지도와 신소처리, 법적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지 않아 범죄를 비호·묵인·조장시킨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태만 행위에 대하여 신랄히 비판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또한 교육 기관들과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 행위들에 대해 분석한 자료가 통보되고 이를 결정적으로 뿌리뽑기 위한 문제가 심각히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양의대 당위원회의 구체적인 범죄행위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까지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8일 이후 9일째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에 대해서 침묵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틀, 2012년 사흘, 2008년 이틀, 2004년 닷새 만에 각각 대선 결과 소식을 전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북한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엘 고어 민주당 후보와 재검표 끝에 연방 최고재판소 판결에 따라 당선된 2000년에는 12월 17일에야 최종결과를 보도했다. 당시 미 대선은 11월 7일 치러졌으나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논란으로 인해 조지 부시 당선 확정은 12월 13일에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에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배려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 13일 중국 외교부까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 만큼 북한이 향후 북미관계를 고려해 조만간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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