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 '99명 집회'…경찰 "방역수칙 위반 엄정 대응"
김광호
khk@kpinews.kr | 2020-11-14 11:14:23
민주노총 "방역지침 철저히 준수하며 합법적 집회 열것"
경찰, 차벽 설치도 고려…"허용인원 넘으면 해산 절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4일 민주노총과 보수단체 등의 도심 집회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대회 등 민주노총 중심의 집회가 31건(61개 장소),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47건(85개 장소) 신고됐다.
민중대회 본대회가 열리는 여의도권에만 19곳에 집회가 예고됐는데, 민주노총 산하 가맹조직의 사전집회는 오후 2시부터 서울 30개 장소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00명 이상 집회가 금지된 서울에서는 참가 인원 100명 미만 규모로 서울역, 더불어민주당사, 마포역, 공덕역, 대방역 등 25곳에서 가맹 조직별 집회를 개최한다. 지방에서는 시청, 민주당 시·도당, 철도역 광장 등 13곳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에서 1만 5000여명의 조합원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노총은 집회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해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합법적인 집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규탄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권 등을 주장하며 주말마다 집회를 해온 보수단체들도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 인근과 종로, 청계천, 강남역 등에서 집회를 신고했다.
신고된 집회 모두가 거리두기 1단계 집회 기준인 99명을 넘지 않는 등 올해 민중대회·노동자대회는 수만명이 집결한 예년의 연말 집회와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찰은 특정 장소의 집회 인원이 갑자기 불어나는 등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차벽을 설치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소별 집회 제한 인원과 방역수칙을 준수하게 하고, 국회나 여야 당사 등 주요시설에 대한 불법행위는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며, 허용인원을 넘으면 해산 절차를 진행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해 지금이라도 집회를 재고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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