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대선 뒤 첫 공식 일정은 참전용사 추모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1-12 10:00:14

트럼프, 알링턴 국립묘지 찾아 비 맞으며 거수경례
바이든, 필라델피아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에 헌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패가 가려진 지 나흘 만에 각각 첫 외부 공식 일정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참전용사를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향군인의 날에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는 것은 관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과 2019년 모두 당일에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뒤 외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결과에 불복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해 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께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그보다 늦은 11시 25분께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크리스토퍼 C. 밀러 국방장관 대행(대테러센터장) 등 국방부의 이른바 '충성파' 인사들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비를 맞으며 10여 분간 서 있었다. 펜스 부통령은 가슴에 손을 얹어 예를 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수경례를 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부인 질 여사와 함께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AP 뉴시스]

같은 날 바이든 당선인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다고 AP통신, NBC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인수위를 꾸리고 세계 각국 정상들과 통화하는 등 당선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념비 참배는 사실상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자신이 차기 대통령이라는 점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전쟁 참전비에 헌화한 것은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읽힐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른 나라의 정상들과 통화에서 "미국이 돌아왔다"고 강조하는 등 여러 우방국과의 동맹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이 행사 이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가 예정돼 있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재향군인의 날에 나는 차기 대통령으로서 미국 국민들이 나에게 맡긴 명예와 책임의 무게를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참전용사들에게 "여러분의 희생을 존중하고, 봉사를 이해하며, 국방을 위해 용감하게 싸운 가치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 최고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