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위에 정치권 '술렁'…정청래 "국민의힘 사라져"

장기현

jkh@kpinews.kr | 2020-11-11 16:37:05

김근식 "與 이낙연·이재명이 사라진 것…정신 차려라"
김종인에 불똥…장제원 "뺄셈의 정치가 윤석열 키웠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자 정치권 전반이 술렁이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지지율 1위에 등극했으니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하라"고 일갈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민의힘이 사라졌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민주당 이낙연·이재명 후보가 제껴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달 20일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현직 검찰총장이 대선후보 지지율 1위도 처음이지만 제1야당 대선후보가 아예 순위에 없다는 것도 처음"이라며 "윤 총장의 국민의힘 대권주자 블로킹 현상은 국민의힘 입장으로서는 사실 미칠 일이다. 국민의힘은 과연 냄비 속 개구리가 될 것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윤 총장 현상에 국민의힘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일"이라며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아예 도토리 싹까지 잡초 제거하듯 뿌리째 뽑혀버렸다. 문밖의 그대, 홍준표·안철수만 범야권 후보로 된서리 맞으며 시들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윤 총장의 입장에 대해서도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라며 "지지율이 올라갈수록 현미경 검증만 불러올 뿐이다. 정치권에 뛰어들 처지도 못 되고 가족 의혹만 부각되기에 본인도 괴로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야당을 저격하는 정 의원의 글에 김근식 교수는 "오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이 이낙연·이재명 제치고 첫 1위를 기록했으면, 국민의힘이 사라진 게 아니라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사라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정 의원을 겨냥해 "입을 비뚤어져도 말을 똑바로 하시고, 눈이 비뚤어져도 제대로 보시라"면서 "물론 국민의힘 더 반성하고 변화하고 분발할 것이다. 그러니 민주당도 더더욱 반성하고 정신 차리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처럼 민심과 동떨어진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함이 이처럼 윤 총장을 키워주는 것이고, 추 장관의 오기와 고집이 윤 총장을 1위로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아마 당혹감과 충격 때문에 자성과 반성 대신 애꿎은 국민의힘 비난으로 곤궁함을 벗어나려는 거 같다. 참 딱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대권주자 기근에 시달리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현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라며 "김 위원장의 짜증 섞인 'NO 정치'와 사람을 배척하는 '뺄셈의 정치'는 윤 총장의 거침없는 카리스마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일부 대선잠룡들의 김종인 눈치보기식 소심행보는 윤 총장의 소신 발언과 권력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과 비교돼 윤 총장만 부각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윤석열 현상은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극단적 불안과 이를 심판해 줄 강력한 인물에 대한 목마름에서 생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당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대안 인물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야권의 무기력함을 적나라하게 보여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저부터 앞장서겠다. 기득권과 일신의 영달을 버리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시대적 사명에 온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 김근식 경남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날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 지지율은 24.7%로 나타났다. 이낙연 대표는 22.2%, 이재명 경기지사는 18.4%, 무소속 홍준표 의원 5.6%,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4.2%, 정의당 심상정 의원 3.4% 등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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