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윤석열 좀 자숙하고 추미애는 더 점잖았으면"

김광호

khk@kpinews.kr | 2020-11-11 11:14:51

취임 300일 기념 기자간담회…"국민들께서 편치 않아"
"檢 '월성 원전' 압수수색, 공직자 노력에 찬물 끼얹는 격"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상황에 대해 "국정책임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양쪽에 사실상 자제를 요청했다.

추 장관 취임 이후 계속 갈등을 표출 중인 추 장관과 윤 총장을 향해 정 총리가 직접적인 경고성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 화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 총리는 지난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연 취임 3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께서 걱정이 많고 편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우선 검찰총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좀 자숙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윤 총장) 가족이나 측근들이 어떤 의혹을 받고 있고 수사를 받기도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특히 "고위공직자는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는 점은 평가하지만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나,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또 검찰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이런 개입이 조금은 공직자들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격으로 판단돼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그는 "법과 규정의 범위 내에서 펼친 적극행정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강조하면서 "정권의 임기가 끝나갈수록 경우에 따라 공직사회가 '무사안일'로 흐를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이야말로 공직사회가 적극행정을 펼칠 때인데 검찰이 그런 점도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총리 본인의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인이라 당연히 (대권) 기사를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국민들이 겪고 계시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일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확실하게 극복하고 민생, 국민경제, 국민통합 등 이런 과제들을 잘 감당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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