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 트럼프에게 '게임 끝' 신호 보냈다"
이원영
lwy@kpinews.kr | 2020-11-11 05:42:21
"의회 양분 가능성에 급격한 정책 변화 불안 해소"
"미국 주식시장은 트럼프에게 '게임 끝'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재검표 논란이 있었던) 2000년의 반복이 아니다(Wall Street to Trump: It's over. This isn't a repeat of 20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해 불복하면서 정권 이양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미국의 시장은 조 바이든 당선자가 내년 1월 20일에 취임할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경제 분석 기사를 통해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내겠다고 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그것을 본무대를 위한 여흥쇼(sideshow)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이미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개발, 바이든 당선자의 정책, 내각 구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티그룹 토비어스 레브코비치 수석전략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는 이미 끝났다. 트럼프가 사기 투표를 주장하고 있지만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선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장 분석가는 "일각에서는 2000년과 같은 당선자 확정 지연사태가 재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바이든이 압도적인 대의원 숫자를 확보하고 많은 주에서 승리를 거둔 상태에서 재검표 주장은 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또한 조 바이든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지만 의회는 하원 민주당, 상원 공화당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은 것에도 안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레브코비치는 "시장은 트럼프와 같이 충동적인 트윗으로 정책이 순간적으로 결정되거나 바뀌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싹쓸이한다면 증세 등 급격한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불안해 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의회가 견제와 균형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CNN의 "시장은 이미 코로나 이후를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반영하듯 미국의 주식시장은 대선 후 개장 이틀째 다우지수는 0.9% 상승, 나스닥은 1.37% 하락세를 이어갔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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