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만난 박지원…"한일관계 정상화 문 대통령 뜻 전달"

남경식

ngs@kpinews.kr | 2020-11-10 21:30:39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25분간 일본 총리와 면담
스가 총리 "한국이 계기 마련해야"…기존 입장 반복
박 원장 "두 정상이 계속 대화하면 잘 풀릴 것"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구두로 전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를 약 25분에 걸쳐 예방했다.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AP 뉴시스]

스가 총리는 수년간 한일관계에 관여해 온 박 원장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일본에 온 것을 환영하며 "북한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일한, 일미한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지지도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스가 총리는 태평양전쟁 중 징용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건전한 관계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한국 측이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이 징용 소송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와 면담을 마치고 일본 취재진을 만나 "한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다"며 "두 정상이 계속 대화하면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져온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 취임 후 한국 정부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한국 정부 고위급 인사가 스가 총리와 면담한 것도 박 원장이 처음이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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