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화이자 백신, 이상반응 확인하고 접종은 천천히"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1-10 17:10:47
"접종전략 보완해 내년 2분기 이후 접종 목표로 준비"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방역당국이 "매우 좋은 상황"이라면서도 실제 접종은 백신의 안전성을 점검해 천천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백신에 대해 "해당되는 회사의 mRNA 백신이 국제기구(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 우리가 선택 가능한 후보지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 저희가 경험한 것으로는 이렇게 9개월 만에 임상 3상을 통해서 현재까지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사례를 또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이 중심이 돼 내년 말까지 전 인구의 20%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하는 다국가 연합체로, 정부는 이 기구를 통해 1000만 명분을 선구매할 계획이다.
다만 "백신의 효능에 대해서 아직은 일차적인 수치가 나왔을 뿐"이라면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저희가 사업으로 도입하기 위해서 확인해야 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도입에 대해서는 "코로나19를 계속 억제상태로 갈 수 있다면 다른 나라에서 먼저 접종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해서 국민들에게 불안감 없이 안전성에 대한 신뢰 하에 탄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구매 확보는 정상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하더라도 실제 국민들에게 이루어지는 접종은 앞서가는 나라의 50만, 100만 건 이상의 접종 후에 여러 가지 추가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이상반응이라든지 실제 현장에서의 접종상의 어려움, 문제점을 확인하고 찬찬히 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접종전략을 치밀하게 다시 수정·보완하면서 콜드체인(저온유통)도 챙기고, 여러 가지 시스템을 완비하려면 (내년) 2분기 이후에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화이자의 백신은 mRNA 백신으로, 유통 과정에서 콜드체인을 지키지 않으면 사실상 백신의 효력이 없다고 본다. 방역당국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콜드체인이 지켜지지 않는 사고가 발생한 만큼 유통 체계를 더욱 중요하게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권 부본부장은 "mRNA 백신의 경우에는 그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상당히 복잡한 준비과정, 심지어는 정교한 시뮬레이션과 매우 여러 차례의 반복적인 교육훈련까지도 필요하지 않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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