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송재호 숙환으로 별세…향년 83세
양동훈
ydh@kpinews.kr | 2020-11-07 21:38:19
배우 송재호가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평양 출신으로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부산 KBS 성우로 입사했다. 이후 1964년 충무로를 찾아 영화 '학사주점'으로 데뷔했다. 1968년 KBS 특채 탤런트로 뽑혔다.
영화 대표작으로는 1975년 '영자의 전성시대', 1981년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이 있다. 이외에 '살인의 추억', '해운대', '화려한 휴가', '이중간첩',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로는 '113수사본부', '용의 눈물', '태양은 가득히', '케세라세라', '싸인', '왕과 비'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해 개봉한 '질투의 역사'와 '자전차왕 엄복동'에도 출연하는 등 반 세기가 넘도록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합쳐 200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82년에는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한국방송연기자노조의 일원으로 KBS를 대상으로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며 촬영거부 투쟁에도 참여했다. 당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스스로는 생계 걱정이 없지만 돈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해 결심했다"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은 사격을 즐기던 스포츠인이기도 했다. 1979년에는 서울용호구락부 소속 사격연맹에 선수로 등록했다. 1985년에는 봉황기 사격대회 스키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받기도 했다.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을 갖춰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사격종목 심판으로도 활약했다.
고인은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 연기예술학부 교수로서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았으며,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슬하에 4남 1녀를 뒀다. 막내아들은 2000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장남 영춘 씨는 배우로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목사로 재직중이다. 고인도 교회 장로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8일 정오부터 조문할 수 있으며, 발인은 10일이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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