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부인 "미국 위한 최선은 우리 정당이 아니라 바이든"
양동훈
ydh@kpinews.kr | 2020-11-07 15:48:12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낸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혔다.
신디 매케인은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 35년간 상·하원 의원을 지낸 애리조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디 매케인은 6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후보는 우리가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우리에게 지금 몹시 절실한 윤리와 공감 능력을 (대통령) 자리에 다시 가져올 것"이라며 "단지 민주당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우리 나라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원했을 것"이라며 "우리 나라를 위해 최선인 것은 우리 정당이 아니라 조 바이든"이라고 했다.
매케인 전 상원의원은 지난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낸 보수진영의 대표인사지만, 민주당 바이든 후보와도 수십년 간 우정을 쌓아왔다.
그는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했으며, 201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 베트남 전쟁 당시 5년여간 포로 생활을 한 것에 대해 "해군사관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멍청이가 포로로 잡힌 것 뿐"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신디 매케인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사실상 바이든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했으며, 9월에는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직 인수팀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미국 내 주요 경합주 중 하나로 꼽히는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데는 존 매케인과 신디 매케인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케인 전 상원의원은 애리조나에서만 35년 동안 상·하원의원을 지냈다.
애리조나는 지난 72년 간 민주당 후보가 단 한 차례밖에 승리하지 못한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3.5%p 차로 꺾은 바 있다.
CNN에 따르면 95% 개표가 완료된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는 49.6%를 득표해 트럼프 대통령을 약 3만 표 앞서고 있다.
미국 보수 진영의 주요 논객 중 하나인 마크 레빈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신디 매케인에게 축하를 건넨다. (당신 덕분에) 우리는 애리조나를 비용으로 치르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배신자" "당장 공화당을 탈당하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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