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사기' 주장에 미국 방송사들 생중계 중단
이원영
lwy@kpinews.kr | 2020-11-06 16:39:02
워싱턴포스트 "우편투표 문제는 공화당 책임"
5일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투표의 사기 때문에 자신의 승리가 도둑질 당했다는 내용의 일방적인 발표를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주류 언론으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생방송 회견을 통해 자신이 이기고 있던 경합주에서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바이든 쪽 표가 이상하게 많아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자신의 승리가 투표 사기로 빼앗겼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트럼프의 주장을 생중계하던 미국의 CNN, NBC 등은 생방송 도중 방송을 중단하고 그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트럼프가 증거도 없이 선거를 사기라고 주장'이라는 내용의 웹사이트 제목을 내보냈다.
친트럼프 성향인 폭스뉴스조차 근거없는 주장을 생방송으로 계속 내보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방송을 중간에 중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우편투표 사기' 주장에 대해 '트럼프는 먼저 공화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WP는 이 기사에서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 지역인데 다른 주처럼 우편투표를 사전에 개표하자는 것을 반대한 것이 공화당이니 그들을 비난하라"고 트럼프 주장을 비판했다.
CNN도 트럼프의 회견이 끝나자마자 대니얼 데일 기자 명의로 팩트체크를 하면서 트럼프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데일 기자는 '바이든의 승리가 가까워지자 트럼프는 그의 재직 중 가장 부정직한 연설을 했다(Fact check: Trump delivers the most dishonest speech of his presidency as Biden closes in on victory)'는 제목의 글에서 트럼프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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