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법적 표만 계산하면 쉽게 이겨…대법원까지 갈 것"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1-06 12:03:46
바이든 "상황 낙관, 우리가 승자…침착하게 기다려 달라"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법적인 표만 계산한다면 쉽게 이긴다"면서 결과에 불복하고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내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적 표도 센다면 그들(민주당)이 우리로부터 선거를 훔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그는 또 "그들은 선거를 조작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하도록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다면 선거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의미로 읽히는 발언이다.
이어 "많은 소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최고 법원(대법원)에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 측은 미시간과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등 일부 주에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시간과 조지아 법원은 소송을 기각했으며, 펜실베이니아는 중단 대신 개표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던 우편 투표에 대해서도 "나는 우편 투표에 관해 오랜 시간 말해왔다"면서 "정말 우리 시스템을 파괴하는 부패한 시스템"이라고 재차 불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당국자들은 한 번도 이번 선거에서 정직하게 이길 수 있다고 믿은 적이 없다"면서 "그래서 우편 투표를 하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의 여론 조사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깨달았듯 선거 개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직한 선거, 정지한 집계,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을 원한다"면서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고, 미국이 이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 개표는 지난 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우편투표를 선택한 유권자가 많은 데다, 일부 주에서 선거 당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도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어 집계에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 현지 언론은 바이든 후보가 253명의 선거인단을, 트럼프 대통령은 213명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승자의 윤곽이 나오지 않은 곳은 네바다와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다.
바이든 후보는 이 가운데 우위를 점하고 있는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만 승리해도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나는 계속해서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모든 개표가 끝났을 때 우리는 승자로 선언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지자들에게는 "우리는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면서 "침착하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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