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부산시장 후보 낸다…당원 찬성 86.6%

장기현

jkh@kpinews.kr | 2020-11-02 10:40:09

'재보궐 공천' 전당원 투표 결과 발표…18만3509표 찬성
이낙연 "서울·부산시민에 사과…도덕적·유능한 후보 낼것"

더불어민주당이 2일 전당원 투표 결과 당헌 개정을 거쳐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관련 당헌 개정 전당원 투표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내년 보궐선거 관련 당헌 개정에 대해 총 투표수 21만1804표 중 18만3509표(86.64%)가 찬성했다고 전했다. 반대는 13.36%로 나타났고, 총 투표율은 26.3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당헌 96조 2항의 이른바 '무공천' 조항에 '전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두는 방안을 투표에 부쳤다.

최 수석대변인은 "86.6%라는 압도적 찬성은 재보선에서 공천을 해야 한다는 전당원의 의지의 표출"이라며 "이번 재보선에서 후보를 공천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는 게 책임정치에 더 부합한다는 이낙연 대표와 지도부의 결단에 대한 전폭적 지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은 전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이날 오전 중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무위원회 부의 안건의 처리 등 곧바로 당헌 개정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당헌 개정을 최종 의결하는 중앙위원회는 오는 3일 열릴 전망이다.

내년 4월 보궐선거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의혹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귀책 사유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현행 '무공천' 당헌을 원칙대로 적용한다면 후보를 내기 어렵지만, 당헌 개정을 통해 후보를 낼 수 있는 절차적 명분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해 드리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해 후보를 내려고 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 등으로 가장 도덕적으로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다만 "당원의 뜻이 모였다고 해서 서울·부산 시정의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잘못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부산시민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 피해 여성에게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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