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성당 테러 용의자는 21세 튀니지인…"쿠란 소지"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0-30 10:38:56

이탈리아 거쳐 프랑스로 들어와…성당 안팎에서 3명 살해
마크롱 "이슬람 테러 공격"…대테러 대응 수위 최고로 올려

프랑스 남부 니스의 한 성당 인근에서 3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21세 튀니지인으로 밝혀졌다.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 밖 거리에서 한 남성이 흉기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AP 뉴시스]

르몽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대테러검찰청(PNAT)은 29일(현지시간) 밤 이러한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했다.

장프랑수아 리카르 대테러 전담 검사는 브리핑을 통해 이 용의자는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로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는 지난달 20일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에 도착한 뒤 이달 9일 이탈리아 남부 바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프랑스에 입국한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29분께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30분가량 머문 뒤 성당 안팎에서 3명을 살해했다. 성당 안에서 숨진 여성 피해자(60)와 남성 피해자(55)는 목에 깊은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다른 여성 피해자(44)는 용의자를 피해 성당 인근 술집으로 도망쳤다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졌다.

용의자는 가방에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제압되면서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을 발포했다. 용의자는 중상을 입었으나 사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에서 한 역사교사가 표현의 자유에 대해 수업하면서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보여줬다가 지난 16일 살해당한 지 약 2주 만에 발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니스를 방문해 이번 사건에 대해 "이슬람 테러 공격"이라면서 "우리가 공격을 받는다면 그건 테러리즘에 항복하지 않는 우리의 열망, 우리의 자유에 대한 가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프랑스 전역의 대테러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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