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독감백신 접종-사망 인과관계 없다고 단정 못해"

김이현

kyh@kpinews.kr | 2020-10-28 20:18:11

정부 입장에 반박…"인과관계 없는 게 아니라 밝혀지지 않은 것"
합병증 가능성 고려한 과학적 조사 요구…독감백신 접종은 재개

대한의사협회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이력과 사망자 발생 간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정부에 정밀한 조사를 요구했다.

다만 독감의 유행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현 시점을 고려해, 중단을 권고했던 독감 백신 접종은 30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지난 9월23일 시민들이 유료 독감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의협은 28일 '독감백신 관련 대한의사협회 권고문'을 통해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 22일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29일까지 일주일간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유보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질병관리청은 최근까지 사망 신고 사례 46건에 대한 역학조사와 부검 소견 등을 종합한 결과,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연관성이 매우 낮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의협은 "정부가 나서서 독감 예방접종의 지속 방침을 확인하고 접종을 권유하고 있음에도 국민의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시행해야 할 의료기관과 의료인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알려지지 않은 합병증 가능성까지 고려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부검 소견을 정밀하게 검토하는 등 과학적인 결론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감의 유행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현 시점을 고려하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사망 신고 사례에 대한 지속적인 의학적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30일부터 독감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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