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망' 고교생 몸에서 아질산나트륨 치사량 검출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0-27 14:55:15
독감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숨진 인천 고교생 A(17) 군의 부검 결과 아질산나트륨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물질은 식품이나 의학용으로 널리 쓰이는데 다량 섭취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치사량은 성인의 경우 4~6g 정도인데, A 군에게선 4g 가량 검출됐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A군의 사인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감정 내용을 지난 22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27일 "숨진 고교생이 최근 아질산나트륨을 모처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추가로 이 고교생이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태블릿에 극단적 선택을 추정할만한 정황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6일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만에 숨진 인천 17세 고등학생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동생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에서는 독감과 관련이 전혀 없다는데 (동생이) 사망하는 데 영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과수는 부검 결과 ****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한다"며 "경찰은 타살과 사고사가 아닌 것 같아 극단적 선택에 비중을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동생은 성적도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 입시도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 상태였다"며 동생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반박했다.
청원인은 또 "경찰은 (주거지) 재활용쓰레기장에서 (동생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 19개의 물병을 찾았는데 그 중 1개의 병에서 ****이 검출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 병이 저희집에서 나왔는지 확실치 않고 동생 학교에서도 평소 이상한 점이 없었다고 한다"며 경찰 수사 방향에 의문을 제기했다.
청원인은 "(동생은) 죽기 전날 독서실에서 집에 오는 장면에서도 친구와 웃으며 대화하면서 왔다고 한다. 자살을 할 이유가 없다. 타살의 이유도, 부검 결과 타살의 상흔도 없었다"고 말했다.
A군에게서 검출된 아질산나트륨은 식품용, 의학용으로 널리 쓰이는 물질이다. 햄, 소시지, 육포, 베이컨과 같은 육가공품엔 이 물질이 거의 들어간다. 발색을 좋게 하고 지방 산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의학용으로는 청산가리 해독제로도 쓰인다. 정확히는 세포의 죽음을 지연시켜 해독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러나 다량 복용시 혈액중의 헤모글로빈을 산화시켜 헤모글로빈의 산소운반 능력을 상실시키는 메트헤모글로빈을 형성,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극물이기도 하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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