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 59명…정은경 "방역당국자로서 송구"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0-26 16:08:23

피해조사반, 사망 사례 46건에 대해 "인과성 낮다"
정은경 "아나필락시스 쇼크, 50만~100만 명당 1명"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자가 59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백신에 대한 신뢰를 드리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과했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1일 충북 청주시 질병청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질병청은 26일 0시 기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사망 사례가 59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46건에 대해서는 인과성이 낮음을 판단했으며, 13건은 조사 중이다. 3건은 중증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뒤 사망한 사례다.

전날 개최된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는 추가된 사망사례 20건에 대해 검토했다. 이 가운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없었다.

아울러 이 사례들과 동일 의료기관·날짜·제조번호 접종자를 조사한 결과 경증이상반응 사례만 보고돼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됐다.

개별사례 조사에서도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었으며, 기저질환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거나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음 등의 이유로 모두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봤다.

사망사례와 관련된 백신은 총 7개 제조회사의 37개 제조번호이며, 이 가운데 2건 이상의 사망신고가 있는 제조번호는 14개다.

이날 0시까지 등록된 예방접종은 약 1468만 건이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1231건이 신고됐으나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 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접종 초기에 백신 유통 문제나 백색입자 백신 등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를 드리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며 방역당국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백신은 우리 몸에 항원 물질을 주사해서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일부 이 과정에서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 후에 약 10~15% 정도는 접종한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통증이 있거나 하는 그런 경미한 국소 이상반응이 보고된다"면서 "일부에서는 발열이나 무력감 또는 두통, 전신의 통증과 같은 전신의 이상반응도 하루 이틀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부작용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이상반응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어느 정도의 면역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전신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증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드물게 발생한다"면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같은 경우는 약 50만~100만 명당 1건 정도, 길랭-바레증후군은 100만 건당 1~2명 정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정부에서는 백신 (접종) 후에 이상반응이 불가피한 면들이 있기 때문에 피해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그런 이상반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신고된 사례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서 매번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판단하고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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