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에 "파우스트" "윤나땡" 비난…대망론 기선제압

장기현

jkh@kpinews.kr | 2020-10-26 15:20:13

윤호중 "권력에 취했거나 '측근·가족 비호' 노예"
신동근 "'황나땡' 황교안 이어 尹도 나오면 땡큐"
양향자 "윤석열, 함량미달…국감서 민낯 드러나"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퇴임 후 정계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영혼을 판 파우스트", "윤나땡(윤석열 나오면 땡큐)"라고 언급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윤 총장이 지난 2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정면 반기를 든 후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망론'이 부상하자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민주당 소속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 총장의 국감 태도에 대해 "검찰총장의 권력에 취해 있거나, 측근이나 가족을 지키는 데만 몰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사실상 정치검찰의 수장으로서 검찰정치를 직접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또 한편에서 보면 오히려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처럼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총장의 정계 진출 여부에 대해선 "정치하려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면서 "운명의 노예가 된 불행한 영혼의 소리를 내는 것 같다. (운명은) 자신이 속한 조직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때 '황나땡'이란 말이 있었다. '황교안 나오면 땡큐'라는 것"이라며 "지난 총선 결과로 '황나땡'은 틀리지 않았음이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어 "보수세력에서 '황교안 대망론'의 새로운 버전으로 '윤석열 대망론'이 일고 있는 것 같은데, 대망이든 소망이든 생각하는 이들의 자유"라면서도 "만일 그런 상황이 오면 '윤나땡'이라 말하겠다"고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의 검찰 권력이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실력과 태도 모두 함량 미달이기 때문"이라며 "언행은 품위를 포기했고, 주어진 권한에 비해 성과는 부족하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윤 총장의 태도와 실력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평가절하했다.

양 최고위원은 "막말에 실력도 의심되는 검찰총장을 대망론으로 키워내야 하는 제1야당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인물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격조를 포기한 것인가. 윤 총장이 야당의 페르소나인가"라고 반문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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