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윤석열 향해 "요점 파악도 못하면서 어떻게 총장하냐"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10-22 15:01:04
"檢총장, '패죽인다' 표현 대신 단아·우아한 표현 써야"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1분 안에 요점을 파악해서 대답해달라"라며 "요점 파악도 안 되면서 어떻게 검사를 하나. 어떻게 검찰총장을 하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이같이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일부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국감장내 소란이 일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의 답변 방식을 보면, 질문 요점에 맞는 내용이 아닌 주변 에피소드를 넣어 초점을 흐려버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기다가 윽박을 지른다. 질문하는 사람을 평가하려고 든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어떤 때에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는데, 그렇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답변) 시간을 너무 많이 주기 때문이다"라며 "우리가 (질의를) 끝내고 나면 답변을 하는 것은 1분으로 한정시키자"라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검찰총장을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상황에서 주저리 주저리가 아니라 요점을 듣고 싶다"라고 강조하며 "정치적 수사를 가지고 넘어가지 말라"라고 일갈했다.
또 "수사를 할 때 다른 것 여러 가지에 흔들리지 않고 요점을 가지고 하는 게 수사의 본질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게 우리 국감에서도 검찰총장이 단아하고 우아하게 누구 '패 죽인다' 표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앞서 윤 총장은 과거 검찰의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패 죽인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 총장은 라임·옵티머스 사건 검사 비위 의혹에 관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질문에 "(수사) 결과가 나오면 사과해야 하지만, 검찰이 수사하다가 사람을 패 죽인 것과는 경우가 좀 다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의 사임을 거론하면서 2002년 발생한 검찰의 피의자 고문치사 사건 때 검찰총장이 사임했던 사실을 상기시키자 반박한 것이다.
윤 총장의 발언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패 죽이는 게 뭐냐"고 호통을 치며 항의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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