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기쁨도 잠시…'인천 라면형제' 8살 동생, 끝내 하늘로

김광호

khk@kpinews.kr | 2020-10-21 17:35:37

사고 한달여만…상태 갑자기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긴 뒤 사망

인천 '라면 형제' 중 동생이 끝내 숨졌다. 화재 사고 한 달여만이다.

▲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나 A군과 동생 B군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의 한 화상 전문병원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A(10) 군의 동생 B(8) 군이 이날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오후 4시께 끝내 숨졌다.

B 군은 전날 오후부터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는 등 상태가 갑자기 악화했다. B 군은 화재 당시 유독 가스를 많이 들이마셔 손상이 심한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던 중이었다. B군은 기도 폐쇄 증상으로 이날 심폐소생술(CPR)을 2시간 넘게 받았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B 군은 전신에 1도 화상을 입었는데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 형과 함께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형인 A 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끔 들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화재가 일어나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등교하지 않고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려다가 변을 당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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