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압류자산 현금화하면 한일관계 심각한 상황 초래될 것"
김광호
khk@kpinews.kr | 2020-10-21 15:13:12
"후쿠시마 오염수 처분 결정, 언제까지나 미룰순 없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소송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서 압류된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되면 한일 관계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되므로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21일 순방 중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관련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그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스가 총리는 최근까지 일본제철을 상대로 한 징용 피해자들의 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국 대법원이 2018년 10월 위자료를 주라고 최종 판결한 데 대해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왔다.
이날 스가 총리는 또 한국이 의장국으로 올해 말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한일 간에 외교적으로 이뤄지는 사안 하나하나에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전제한 뒤 "일정 등에 관해선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한국 정부가 징용공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스가 총리가 방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첫 한·중·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스가 총리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내 보관 중인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언제까지나 미룰 수는 없다"며 "향후 가능한 한 빨리 정부가 책임지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123만톤(지난달 기준) 규모로 불어난 이 처리수의 오염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는 재처리를 거쳐 태평양으로 흘려보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오는 27일 열리는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 회의'에서 정부의 해양방출 방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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