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 "월성 1호기 감사, 저항 많았다"

장기현

jkh@kpinews.kr | 2020-10-15 16:09:32

"중요 쟁점에 합의 도출…최종 처리안 문안 작성 중"
"여러 말 있었지만 핍박·압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15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감사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감사 저항이 굉장히 많았다"며 감사를 방해한 피감사자를 작심 비판했다.

▲ 최재형 감사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무처 제공]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월성1호기 감사 결과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라는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의 질의에 "국회 감사 요구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관계 자료를 거의 모두 삭제했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죄송하다는 말씀과 또 용서를 구한다"면서 "적절하게 감사 지휘를 하지 못한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어 "밖에서 보는 것처럼 이 사안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는 사안인 점도 하나의 (지연)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감사는 재임 동안 처음"이라며 자료 삭제 등으로 인해 감사가 어려웠다는 점을 토로했다. 최 원장은 "(삭제된 자료) 복구에도 시간이 걸렸고, 진술을 받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정부와 여당이 감사기구 수장을 핍박하고 공격하는 것은 반복돼선 안 된다'고 지적하자, "전혀 핍박이나 압력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런 게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는 "'핍박'이라고 표현했는데,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모든 것을 '이 중요한 사안을 균형 있게 다뤄달라'는 염려의 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언급했다.

'언젠가부터 핍박을 받는다거나 제2의 윤석열이라는 평가가 있다'는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의 언급에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감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빠르면 월요일(19일), 늦어도 화요일(20일)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 감사는 법정 감사 시한을 8개월 넘긴 가운데 결과 보고서 최종심의 절차 중이다. 이달 7일과 8일, 12일과 13일 나흘간 회의를 했지만 결론 내지 못하고 국감 후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최 원장은 "나흘 동안 감사위원회에서 중요한 쟁점 사항에 대해 모두 합의했다"며 "지금은 감사위원회에서 개진된 감사위원들 의견을 담은 최종 처리안 문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쟁점에 대한 합의가 돼 있어 내일(16일)께 최종 문안에 대한 감사위원들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늦어도 월요일(19일)까지는 문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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