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역사의 죄인 되는 것"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0-10-14 19:53:10

"'양심의 수도' 베를린에서 소녀상 철거 안돼"
주한독일대사관에 친필 성명문 전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14일 "피해자 할머니의 한과 슬픔이요, 후세 교육의 심장인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나쁜 행동이며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고 호소했다.

이날 이 할머니는 국회 본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양심의 수도 독일 베를린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독일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 할머니,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이 할머니는"독일도 2차 세계 대전 패전국이지만 일본과 다르게 반성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에 앞장선 나라"라며 "철거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의 소녀상은 한국뿐 아니라 네덜란드, 아시아 피해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기에 절대로 베를린에 세워져 있어야 한다"며 "일본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 할머니와 함께 서울 중구에 있는 주한독일대사관을 방문해 소녀상 철거 철회 성명문을 전달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 독일 베를린 미테구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 철회를 촉구 기자회견문.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실 제공]

양 의원은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전쟁 성폭력과 식민주의를 기억해 비슷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못하게 하는 역사바로세우기의 상징"이라며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가 철회 결정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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