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해외유입 환자 증가, 러시아 선박 집단발생 영향"

권라영

ryk@kpinews.kr | 2020-10-13 16:16:52

러시아 선박 2척 전수검사에서 총 14명 확진 판정
국내선 가족·지인모임과 관련해 집단감염 계속돼
"가족모임 지표환자 진단소요일 길어…주의해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100명을 넘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러시아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선원 확진자가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외유입 환자가 늘어난 데 대해 "국내 입항한 외국 선박 선원의 집단발생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날 해외유입 환자는 총 33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러시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14명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6일 부산항으로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 23명 중 11일 하선 신청자 13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8명이 확진됐다"면서 "나머지 10명에 대해서도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해 3명이 추가됨으로써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12일에 입항한 (다른 러시아) 선박 선원이 총 20명인데 이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에 3명이 확진돼서 두 선박으로부터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러시아의 경우에는 선원들을 대상으로 출국 전 48시간 내의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선을 할 경우에는 추가로 검사하고, 하선을 하지 않더라도 냉동·냉장선 등 국내에 접촉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에는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가족이나 지인과의 모임을 통해 전파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전파 사례 7건 가운데 가족관계 모임이 5건이다.

경기 동두천 친구모임 관련 환자는 누적 18명이며, 강원 강릉 지인 모임 관련 8명, 대전 일가족 식사 및 지인모임 관련 21명,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모임 관련 27명, 부산 진구 지인모임 관련은 16명으로 집계됐다.

▲ 이달 5일 이후 코로나19 주요 신규 집단발생의 지표환자 진단소요일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권 부본부장은 "다중이용시설, 방문판매, 가족 모임 등 관련해서 지표환자의 진단소요일이 다소 긴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진단소요일이 길어지게 되면 그 가운데 접촉자가 다수 발생해서 광범위한 추가 전파 초래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촉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시행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서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함으로써 감염확산의 우려가 있는 대중교통, 집회나 시위장, 감염 취약계층이 많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등에서는 거리두기 단계에 구분 없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또는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위반 당사자와 관리·운영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면서 "다만 11월 12일까지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거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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