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많은 곳 싫어"…미국 뉴욕 등 대도시 주택값 떨어져
이원영
lwy@kpinews.kr | 2020-10-13 10:36:27
교외·시골 지역 주택값은 10% 이상 상승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택시장은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교외 또는 시골 지역의 주택값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를 피해 교외지역으로 나가는 주민들이 늘고, 재택근무로 대도시에 주거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분석회사인 '애톰 데이터 솔류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의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피닉스, 샬롯, 노스캐롤라이나 등 중소도시의 주택가격은 유입인구의 증가로 상승세다.
특히 코로나 상황이 종결되더라도 재택근무 형태는 지속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예 주거지를 교외로 옮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경제분석가 트로이 나틱시스는 설명했다. 나틱시스는 "사람들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이제는 감염되기 쉬운 도심을 피하려는 심리가 커졌다"고 말했다.
부동산회사인 레드핀의 분석에 따르면 비즈니스 폐쇄 등으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실내와 실외 공간이 널찍한 교외지역 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즉 좁은 주거공간을 버리고 널찍한 곳으로 이사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생긴 것이다.
레드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까지 4주 동안 미국 전역의 교외지역 집값은 평균 13.6%, 시골지역은 13%, 도시지역은 8.8%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교외 및 시골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집값 하락세가 가장 선명하게 나타난 곳은 뉴욕 도심으로 맨해튼 지역 중간주택가격은 지난 2월 170만 달러에서 6월에는 120만 달러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 재택근무 등이 줄어들면서 도심으로 젊은이들이 상당수 복귀하겠지만 도시 주택의 주요 소유자였던 베이이부머 세대들은 감염에 취약한 연령대이기에 도심으로 돌아오거나 계속 살고 싶어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도시 주택값이 다시 오르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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