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주파수 경매' 이론 발전시킨 美 교수 콤비에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10-12 19:44:49

폴 밀그럼·로버트 윌슨 스탠포드大 교수 공동 수상
"이론 개선하고 새 경매방식 발명, 세계 매도자 ·매수자·납세자에 혜택"
주파수·전력 등 공공재 경매에 광범위한 사회적혜택 목표로 할수 있어

2020년 노벨경제학상은 경매이론을 발전시킨 미국 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 노벨경제학상 폴 밀그럼(왼쪽)과 로버트 윌슨 공동수상 [스탠퍼드대 홈페이지 캡처]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폴 밀그럼과 로버트 윌슨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202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수상 이유에 대해 "경매는 어디에서든 벌어지고,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서 "밀그럼과 윌슨은 경매이론을 개선했고, 새 경매 형태를 발명해 전세계 매도자와 매수자, 납세자에게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두 학자는 경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응찰자들이 왜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지 명확히 했다. 또 전통적인 방법으로 팔기 어려운 상품과 서비스 판매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경매 방식을 개발했다.

가령 미국 라디오 주파수 면허 뿐 아니라 항공기 이·착륙 권리, 전력, 천연가스 등 기존에는 팔기 어려운 상품 및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경매 방식을 고안한 것이다.

밀그럼과 윌슨이 개발한 경매 방식을 활용하면 이익 극대화보다는 광범위한 사회적 혜택을 목표로 할 수 있다.

스탠퍼드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밀그럼은 1948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스탠퍼드대 인문학부 교수다. 그는 미시건대 학사 출신으로 예일대 석사를 마치고 스탠퍼드대에서 통계학 석사와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경매이론 적용(Putting Auction Theory to Work)'이 있다.

그는 '고유하지만 서로 연관된 다수의 물품들'(multiple unique but related items)의 경매방식을 설계하는 방안을 주로 연구해왔다. 밀그럼 교수는 구글의 기업공개(IPO) 시 주식공모방식을 조언하는 등 다수의 기업과도 함께 일했다.

윌슨은 1937년 네브래스카주에서 태어나 현재 스탠퍼드대 경영학과 명예 교수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박사를 했다. 노르웨이 경제 및 경영 대학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시카고 대학에서도 명예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윌슨은 공공재에 대한 경매이론을 발전시킨 인물이다. 그는 무선 주파수와 특정 지역에서 나는 광물의 양 등 모든 사람에게 같은 가치를 주는 재화에 대한 경매이론을 개발했다.

두 학자는 상금 1000만크로나(약 13억 원)을 절반씩 나눠갖는다.

두 교수는 나이를 빼면 비교적 '전형적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4분의 3이 '55세가 넘은 미국 남성'이었으며 수상자들 평균 나이는 65세였다.

밀그럼 교수와 윌슨 교수 모두 미국 국립과학원(NAS) 회원이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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