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일반상대성이론이 예견한 블랙홀 존재 검증"
강혜영
khy@kpinews.kr | 2020-10-06 20:14:24
게즈, 1903년 마리 퀴리 이어 역대 네번째 여성 물리학상 수상자 기록
202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의 영예는 블랙홀을 이론적·실험적으로 증명한 3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영국의 로저 펜로즈(89·옥스퍼드대), 독일 라인하르트 겐첼(68·UC버클리), 미국 앤드리아 게즈(55·UCLA)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펜로즈의 수상 사유에 대해 "일반상대성이론이 블랙홀 형성을 강하게 예견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for the discovery that black hole formation is a robust prediction of the general theory of relativity)"이라고 밝혔다.
펜로즈는 수리 모형을 통해 블랙홀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의 직접적인 결과라는 것을 검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인슈타인은 1916년 일반상대성 이론을 발표했으나 블랙홀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펜로즈 교수는 아인슈타인이 사망한 지 10년이 지난 1965년 일반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공간에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점, 즉 블랙홀이 수학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펜로즈는 스티븐 호킹(2018년 사망)과 함께 '펜로즈-호킹 블랙홀 특이점 정리'를 발표한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
노벨위원회는 겐첼과 게즈에 대해서는 "우리 은하 중심의 무거운 초대질량 밀집성을 발견했다(for the discovery of a supermassive compact object at the centre of our galaxy)"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우리 은하 중심에 엄청나게 무거운 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고, 이는 현재 초대질량 블랙홀의 존재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을 활용해 은하계의 중심을 바라보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은하 중심의 초대질량 블랙홀의 존재에 대한 지금까지 가장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게즈 교수는 여성 물리학자로는 마리 퀴리(1903년), 마리아 괴퍼트 메이어(1963년), 도나 스트리클런드(2018년)에 이어 네 번째 수상자로 기록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 크로나(약 10억9천만 원)가 주어진다. 상금의 절반은 펜로즈가, 나머지 절반은 겐첼과 게즈가 나눠 갖게 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전날 생리의학상으로 시작된 올해 노벨상 발표는 이날 물리학상에 이어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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