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환 "데뷔 50년, 그냥 세월이 흐른 것…나이 들어보여"

김지원

kjw@kpinews.kr | 2020-10-06 10:01:02

배우 정동환이 데뷔 50주년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6일 방송된 KBS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정동환이 출연했다.

▲ 배우 정동환. [KBS1TV '아침마당' 캡처]

이날 정동환은 올해 데뷔 50년이라는 말에 "사실 50년이 조금 넘었다. 1965년도에 학생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시작했다. 그런데 저는 1969년 데뷔를 주장한다. 일반 관객을 받아서 정식으로 데뷔한 것이 1969년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50년이라는 건 그냥 세월이 흘러서다"라며 "저는 내세울 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50주년이라고 하면 나이가 들어 보여 싫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다작했지만 부자는 아니다'라는 질문에 긍정하기도 했다. 정동환은 "저도 설명할 수가 없다. 결과다. 지금도 집사람하고 그런 대화를 한다. 왜 우리는 아무것도 없냐고 이야기한다. 그것 때문에 사는 게 불편하지는 않아서 후회하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제 전성기 때는 주인공을 맡는다고 해서 특별한 대우가 없었다. 'TV문학관'이나 각종 특집이나 KBS 아니면 할 수 없는 작품들에서 주인공을 했다. 그때는 등급이 정해져 있었다. 주연 수당조차 없었다. 어떤 경우는 한 달 두 달 쫓아다니면서 찍는데 출연료를 받아서 생계조차 유지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동환은 과거 월남전에 자진 입대했던 사실도 밝혔다.

그는 "월남전에 참전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대학교 학비를 대기 위해서였지만 복합적이었다. 일종의 호기심도 있었고, '이거 아니면 해외를 언제 가보나'라는 생각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남전 참전으로 저는 국가유공자가 됐다. 나라에서 예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정동환은 연극 '대심문관과 파우스트'를 준비 중이다. '대심문관과 파우스트'는 1인 4역을 소화해내야 하는 1인극이다.

그는 "배우가 홀로 몸을 견뎌내야 하는 연극"이라며 "누군가 연극의 최후 지점은 '배우의 연기와 관객의 머리가 만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것만 있으면 다른 것은 다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연극이 그것을 지향하는 것이고, 영화나 다른 매체에서는 소화할 수 없는 연극만의 마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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