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서울 주택구매 76% '금수저 임대사업'
김이현
kyh@kpinews.kr | 2020-10-06 09:55:21
연령대 높을수록 '실거주' 구매 비율 ↑…60대 최고
2018년 이후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한 사람의 40%는 임대사업을 위해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가 구매한 주택의 경우 4분의 3이 임대용 구입이었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한 45만5930명의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19만1058명(42%)이 임대사업을 위해 집을 샀다고 신고했다.
연령대별로 20대 이하에서는 임대 목적 구입 비중이 60.4%를 차지했다. 만 19세 이하 미성년자의 경우 430명 중 무려 76.3%인 328명이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집을 구입했다. 20대 역시 1만1914명 중 절반 이상인 59.8%(7122명)가 임대 목적의 주택 구입자였다.
2018년생인 만 2세 유아가 서울에 주택을 구입한 경우도 4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주택 구입 목적을 임대용으로 신고했다. 2016년생(만 4세) 주택 구매자 9명 중 8명, 2006년생(만 14세) 매수자 29명 중 25명도 서울에 산 집을 임대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달리 연령대가 높을수록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구매가 많았다. 3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44만3586명 중 56.7%(25만1591명)가 실거주 목적이었다. 임대 목적 비율은 41.4%(18만3608명)였다.
60대 이상에선 주택 구매자 8만4337명 중 4만4984명(60%)이 실거주를 목적으로 집을 샀다.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40대의 실거주 목적 주택 구매 비중은 56%, 임대 목적은 43%로 집계됐다.
소 의원은 "정부가 어린 나이부터 부모의 도움을 받아 부동산 투기와 임대사업을 시작한 '금수저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집이 없는 청년·무주택자의 상실감과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고, 이들이 느끼는 주거불안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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