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 日스가 첫 통화…스가 "양국관계 이대로 방치해선 안돼"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9-24 12:29:00

양 정상, 24일 오전 11시부터 약 20분 전화 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첫 전화 회담을 했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24일 오전 11시 쯤부터 약 20분 간 전화회담을 했다.

스가 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저의 총리 취임을 축하했다. 나는 코로나19 문제를 비롯해 여러 과제를 함께 해나가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일,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문 대통령에게는 '옛 한반도 노동자(강제징용) 문제를 비롯해 매우 어려운 양국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을 토대로 다양한 문제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로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 안정을 위해 한일, 한미일 협력이 불가결하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본과 한국 간에는 옛 한반도 노동자 문제를 시작으로 어려운 현안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된 입장을 기초로 이후에도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 지금까지와 같은 대응이 될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내 일본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라면서 "재임 기간 중 한일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스가 총리는 사흘 만에 보낸 답신에서 한일 양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전화 회담을 한국 측이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는 25일 전화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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