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가슴 관통한 '판스프링'…"불법튜닝 처벌해달라"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9-24 11:20:09
靑 국민청원 "무고한 사람들 죽어나간다"
매년 화물차 철제부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러한 부품의 사용을 규제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
'불법개조(판스프링)화물차 & 과적화물차로 인한 사망사고를 이제는 모른 척 넘어가면 안됩니다'라는 이 청원은 24일 오전 현재 2만5000건의 동의를 얻으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판스프링은 철판을 겹쳐서 만든 스프링으로 화물차 바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차체 밑에 붙이는 장치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이런 부품을 사용할 때에는 적재함 구조 변경 후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판스프링을 사용하는 화물차가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청원인 A 씨는 "화물차 불법 튜닝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판스프링으로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과적을 일삼는 비양심적 사람들을 처벌해달라"고 했다.
최근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도 판스프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유리를 깨고 날아든 물체가 조수석에 있던 B 씨의 머리를 강타한 뒤 그대로 뒷유리창을 뚫고 튕겨 나갔다.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사고는 2018년 1월에도 발생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차를 타고 가던 중 앞에서 달리던 버스가 도로에 떨어진 판스프링을 밟아 튀어 올랐다. 판스프링은 그대로 운전자의 가슴에 박혔고, 예비 신랑은 목숨을 잃었다.
A 씨는 청원글에서 "잊을 만하면 판스프링에 머리를 맞거나 가슴이 관통당해 사망하는 사건들이 뉴스에 나온다"며 판스프링 불법 사용을 단속하고 관련 사고를 규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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