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결혼 건수 급감…출생아수도 56개월째 ↓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9-23 14:21:26

7월 혼인 1만8090건… 전년동월보다 10.9% 감소
인구 자연감소 896명…9개월째 자연감소세 지속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면서 혼인 건수가 급감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도는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이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1만708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098건(10.9%) 감소했다. 1~7월 누계로도 전년 동기 대비 9.3% 줄었다.

▲통계청 제공

1~3월만 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4·5월 혼인 건수가 각각 21.8%, 21.3%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예정됐던 결혼식이 대거 취소·연기된 영향이다.

혼인 건수 감소에 따라 내년 이후 출생아 수도 줄어들 전망이다. 올 7월 출생아 수는 2만3067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155명(8.5%) 감소했다. 1~7월 누계는 16만5370명으로 9.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을 52개월째 갈아치우고 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는 대부분 출생아가 혼인한 부부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혼인이 줄어드는 추세에서는 출생아수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혼인이 많이 감소했으니 다음해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39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명(3.2%)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1~7월 누계는 17만6363명으로 1년 전보다 3.7% 늘었다.

7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89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685명)부터 자연증가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래 9개월째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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