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교재개 결정에…"집중 더 잘 돼" vs "감염될까 불안"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9-15 16:34:15

강사 "원격수업, 실시간으로 진행해도 참여도 낮아"
학부모 "일주일에 한 번 등교보단 원격수업이 나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오는 21일부터 등교를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11일까지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밀집도 3분의 1, 고등학교는 밀집도 3분의 2 이내에서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 지난달 26일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여론은 찬반이 갈리는 모습이다. 찬성하는 이들은 학생들의 학업을 걱정했다. 프리랜서 강사 A(50) 씨는 "등교 재개를 찬성한다"면서 "아이들 수업은 실시간 원격수업보다 대면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중학교에서 줌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들과 실시간으로 수업을 했다"면서 "카메라를 켜달라고 해도 일부만 켜고, 대답도 잘 안 하는 데다 아이들 집중도가 떨어져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관련 글에는 "초등학생은 며칠 가는 거냐. 제발 학교 좀 갔으면 좋겠다", "추석 연휴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지금이라도 보내는 게 낫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가서는 학업을 못 따라간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면서 모두 등교하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반대하는 이들은 혹시라도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할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B(43) 씨는 "아이들은 학교에 가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서 좋아하긴 한다"면서도 "엄마 입장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갈 바에는 실시간 원격수업이 낫다"고 말했다.

B 씨는 "1학기 때는 한 학년이 일주일에 이틀 등교하긴 했지만, 교실 내 밀집도 때문에 하루는 앞번호, 하루는 뒷번호로 나눠서 실질적으로 아이가 등교하는 건 하루였다"면서 "학교에서는 방역 때문에 친구들하고 얘기도 못 하게 하는데 실시간 원격수업은 감염 위험은 줄어들면서 대화도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치되거나 학대당하는 아이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실시간 수업에서 아이들의 카메라를 켜게 하면 가정에서 아동학대가 일어나는지도 체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몇몇 누리꾼들은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100명 이상인데 왜 등교하냐"거나 "불안하고 찝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등·하교 시간 대중교통이 붐빌 것을 우려하는 이도 있었다.

이 조치가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9월 28일~10월 11일)까지 적용되는 것을 두고 "어차피 한두 번 등교하면 추석인데 차라리 연휴 이후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교육부는 특별방역기간 이후 등교수업과 관련해 방역당국, 교육청 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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