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갈곳이 없으니…편의점 반사이익 봤을까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9-11 17:16:14
편의점주 "잘 되는 점포만 언론에서 부각되니 답답하다"
코로나 대유행했던 3~4월에도 편의점 전체 매출은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 2주간 카페와 식당 이용이 제한되면서 편의점이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하지만 상권에 따라 매출이 급감한 편의점도 많아 전체 매출은 오히려 줄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편의점주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매출이 줄었다는 게시글 및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고등학교 앞 학원 상가에 입점해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A 씨는 "8월 말 이후 매출이 30% 줄었다"며 "동네 유동인구 자체가 줄었다"고 말했다. 또 "정부 지원정책이 편의점까지 올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잘 되는 점포만 언론에서 부각되니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댓글창에는 A 씨처럼 최근 매출이 급감했다는 편의점주들의 한탄이 이어졌다. "관광지인데 여름 매출 50% 빠졌네요", "저는 하늘이 열려 외국인이 와야 하는 상권입니다. 올 한해는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등이다.
다른 게시글에서도 '유흥가라 밤 9시 넘으면 사람이 없다', '오피스 상권이라 재택근무 시행으로 매출이 줄었다', '주택가에 있지만 인근 SSM만 잘 되고 있다'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대학가와 학원가에 위치한 점포들은 개학 연기로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며 "전체적으로 봐도 편의점 점포 수가 늘었음에도 매출은 감소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지난 3~4월 편의점 매출은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지난 3월 매출은 지난해 3월보다 2.7% 줄었다. 산자부가 유통업체 매출 동향 발표에서 편의점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3월 이후 처음 기록한 역성장이었다.
지난 4월에도 편의점 3사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편의점 3사의 점포 수가 지난 1년 동안 2100여 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개별 점포의 매출 감소 폭은 더 크다.
편의점 3사의 점포당 매출액 감소율은 지난 3월 8.1%, 4월 7.4%였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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