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걱정 없는 '金퇴족'…40대부터 갈린다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9-09 14:45:00

금퇴족 평균 금융자산 1.2억원…월평균 298만원 생활비 확보
40세 이후부터 보유 금융자산 전체평균 대비 1억원 이상 커져

은퇴 이후를 대비해 금융자산을 마련하는 이른바 '금(金)퇴족'의 평균 금융자산은 1억2000만 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자산(9000만 원)보다 3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금퇴족의 금융자산 규모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9일 30~55세 남성 금퇴족의 실제 사례를 분석한 '100년 행복, 금퇴족으로 사는 법'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센터에 따르면 금퇴족의 연령별 금융자산 규모는 30~34세 6000만 원, 35~39세 1억1000만 원, 40~44세 2억 원, 45~49세 3억2000만 원, 50~55세 3억9000만 원이었다.

은퇴에 가까운 50~55세 금퇴족은 평균적으로 월 298만 원의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의 평균소득은 월 511만 원으로 같은 연령대 임금 근로자 평균보다 월 69만 원 많다. 이들은 298만 원 소비지출 가운데 131만 원 국민연금 예상액을 제외하고 월 167만 원의 현금흐름을 보유자산에서 마련하게 된다.

금퇴족은 40대 이후부터 드러나기 시작한다. 40세 이후부터 보유 금융자산이 전체평균(약 8000만 원)보다 1억 원 이상 커진다. 30대 후반에는 그 차이가 5000만 원인 것에 비해 격차가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금융상품구성에서도 펀드·연금·신탁 등의 규모가 전체 금융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해 연령대별로 전체 평균보다 7~15%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퇴족의 주식 비중은 40~44세, 펀드 규모는 45~49세에 가장 높았다.

▲ 금퇴족의 연령대별 주식투자 비중 [하나금융그룹 제공]

펀드를 통해 주식에 투자한 비중을 살펴보면 40대가 1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으며 같은 연령대 평균 6%보다 9%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규모는 평균 5900만 원으로 45~49세일 때 가장 많았다. 50대의 펀드 잔액 역시 평균 5800만 원으로, 50대에도 펀드투자가 일정 수준 이상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주택연금)이 있다면 금퇴족의 범위는 확대된다.

60세 이후 부동산에서 월 65만 원(2019년 말 시가 3억1000만 원 주택연금기준)을 확보하면 당장 50~55세 금퇴족의 필요 금융자산이 3억9000만 원에서 2억2000만 원으로 줄어든다. 40대 이상의 주식투자 비중도 전체적으로 하락한다.

조용준 센터장은 "금퇴족은 연금자산 규모가 크고 펀드투자도 활발했다"며 "40대 초반까지 금퇴족이 될 기반을 마련하는 게 이상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연금자산을 지키고 금융투자를 실행하는 게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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