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하락에 '갈아타기' 급증…이자 얼마나 덜내나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9-08 16:04:17

은행, 신용대출 대환상품 잇따라 출시…고객유치전
"대출 금리차이 0.5%P 이상이면 갈아타는게 유리"
"1억원 대출에 금리 1%P 낮추면 연 100만원 절감"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2%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전례 없는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은행을 옮겨 다니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들도 이같은 수요를 반영해 대환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 잡기'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 2020년 8월 기준 5대 시중은행 일반신용대출 신용등급별 금리현황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더 싼 상품으로 갈아타세요"…대환대출 상품 인기

최근 시중 은행들은 신용대출 갈아타기 전용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WON하는 직장인대출 갈아타기'를 출시했다. 8일 기준 변동금리 최저금리는 연 2.02%다.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이뤄진 대환 대출 규모는 약 425억 원에 달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 8월 10일 모바일을 통해 'NH로 바꿈대출'을 선보였다. 대출금리는 8일 기준 최저 연 1.96%다. 이 상품도 출시 이후 약 3주 새 141억 원 가량의 대출이 이뤄졌다.

두 상품 모두 모바일 앱을 통해 여러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내역 및 대출 한도, 금리를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영업점에 한 번만 방문하면 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하나원큐 갈아타기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모바일앱 하나원큐에서 '3분대출 갈아타기'를 누르면 타행 신용대출 보유 내역을 조회하고 갈아탈 수 있는 금리와 한도가 즉시 산출돼 '3분 컵라면 대출'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신한은행도 현재는 대환대출 상품이 없지만, 관련 상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이자를 저렴하게 가져가는 것이다 보니 금리가 떨어지면서 대환대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 "또 최근 워낙 부동산, 증시 등에 관심이 쏠리면서 관련 수요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출과의 금리 차 0.5%포인트 이상이면 이득"

대출 갈아타기로 이자를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 은행권 관계자들은 신용등급, 기존 대출과의 금리 차이 등에 따라 이자 절감 정도가 천차만별이지만, 중도상환수수료와 인지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는 보통 대출금의 0.5% 수준이 일반적이지만 남은 대출 만기에 따라 더 내려가기도 한다. 인지세는 대출금액이 5000만~1억 원 사이일 경우 3만5000원, 1억 원 이상은 7만5000원이다. 5000만원 이하는 인지세가 면제된다. 

이를 감안하면 대출 갈아타기로 금리가 연 0.5%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경우 이득을 볼 가능성이 크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신용등급 1·2등급)는 연 2.29%였다. 이는 작년 말의 연 3.12% 대비 0.83%포인트 떨어졌고, 작년 초의 3.73%와 비교해서는 1.44%포인트 내려앉은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1·2등급이라는 가정하에 1억을 빌린 고객이 3%대 금리 상품에서 2%대 금리로 상품으로 갈아타 대출 금리를 1%포인트 낮췄다면 연간 100만 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있다"면서 "웬만큼 신용 등급이 괜찮다고 하면 기존 3~4%대 금리에서 갈아탈 경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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