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성장률 -1.1%로 하향조정…내년 3.5%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9-08 14:58:08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되면 더 하락할 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제시한 0.2%에서 -1.1%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 3.9%보다 0.4%포인트 낮은 3.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2021년 국내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KDI는 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KDI 경제 전망' 수정본을 발표했다. KDI가 상·하반기 경제 전망 이외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별도로 제시한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지난 5월 KDI는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에서는 상반기부터, 전 세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둔화할 경우 0.2%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활동 회복이 늦어질 경우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현재 우리 경제 흐름이 최악의 시나리오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올해와 내년 연평균 1.2% 성장이 예상되는데, 이는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내년에도 정상 경로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 -1.1%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가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며 "3단계로 진행된다면 성장률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소비는 올해 -4.6%, 내년 2.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소비활동이 제한되고, 경기 부진에 따라 소득이 감소한 영향이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은 2020년 4.2% 감소한 뒤 2021년에는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 5월 전망에 비해 각각 0.8%p, 1.5%p 하향조정했다.

설비 투자는 작년의 기저효과와 글로벌 반도체수요 회복 등으로 2020년 4.2%, 2021년 4.8%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코로나19 확산 범위와 기간에 따라 성장 경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치료제나 백신이 조기 개발돼 안정적으로 공급될 경우 2021년부터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겠지만, 높은 확산세가 지속되고 거리두기가 강화될 경우 경기하락의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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