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증거금 58조 절반 증시 남아…빅히트 기다린다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9-08 09:54:58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렸던 증거금 58조 원 중 절반이 국내 증시 주변에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자금은 앞으로 다가올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대형 기업공개(IPO) 청약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3조2582억 원으로 전날보다 15조8618억 원 급증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전날보다 13조30억 원 증가한 58조1313억 원으로 집계됐다.
4일 하루만에 불어난 투자자예탁금과 CMA 잔고를 합한 금액은 약 29조 원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린 증거금 58조 원이 이날 환불되면서, 절반 가량이 증시 주변에 남은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주관사 중 한 곳인 삼성증권의 경우 청약증거금 23조 원 중 12%인 약 3조 원만이 은행 계좌로 환불됐다. 나머지 20조 원은 주식 계좌 등으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
예탁금과 CMA 잔고로 들어온 자금은 증시 주변에 남아서 앞으로 있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 청약 등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예정가는 10만5000~13만5000원이다. 이달 24~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0월 5~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10월 중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청약 당시에도 투자자예탁금, CMA잔고가 급격히 빠져나갔다가 환불을 받으며 다시 증가하는 패턴이 보였는데 이번에는 그 때보다 규모가 훨씬 커졌다"며 "앞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같은 종목의 IPO에 자금이 또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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